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사기와의 만남 그리고 설레임..


사마천의 사기(史記)와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했던 개발사를 접고 출발을 고심하던 시기, 서점에 들러 책을 샀는데 거기에 사마천의 사기도 끼여 있었다. 얼마 ㈜액토즈소프트 입사를 했고, 틈틈이 사기를 읽었는데 읽을수록 마력에 빠져들었다.

130편에 52 65 분량의 사기는 본기 12, 세가 30, 열전 70, 10, 8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중국 고대에서부터 춘추시대를 거쳐 () 무제까지의 2,000 역사를 다뤘다. 또한 시간순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다루는 기전체 양식의 시초로 후대 역사서의 표본이 되었다. 사기를 지은 사마천은 무제 사람으로 무제의 총애를 받아 사관인 태사령으로 종사하다가 흉노와 싸우다 투항한 이릉 장군을 변호하여 노여움을 샀다. 법에 따라 사형, 금고형, 궁형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기를 집필하라는 아버지 사마담의 유지를 받들고자 궁형을 선택했다. 이후 환관 최고 관직인 중서령까지 오른 사마천은 천신만고 끝에 20여년에 걸친 사기 집필의 과업을 달성하고 나서 얼마 세상을 등지게 된다


나에게 사기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게 해주는 지표고 사마천은 의지의 화신이다. 언제부터인가 사기를 곁에 두고 지금 하는 일과 비교해가면서 자잘못을 기록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런 글이 권의 다이어리를 꽉꽉 채우게 되었고, 기록에 남겨둔 판단이 옳은 아니지만 적어도 성찰의 기회를 부여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경각심을 키워주었다


Categories: ,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