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7일 목요일

“약속은 목숨과도 같다.” – 『사마양저열전』


약속은 목숨과도 같다.” – 『사마양저열전』

()나라 경공(景公) , 진나라와 연나라에게 제나라 군사들이 완패하자 경공이 매우 걱정했다. , 안영() 양저() 추천하며 말했다. “양저는 비록 서출이지만 그의 사람됨과 글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고 무예는 적군을 위협할 만하니, 왕께서 그를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공은 양저를 불러 군대의 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는 매우 기뻐하며, 그를 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이끌고 가서 연나라와 진나라 군사를 막도록 했다.
양저가 말했다
저는 본래 미천한 신분인데, 왕께서 이러한 저를 백성 가운데서 뽑아 대부의 윗자리에 두셨습니다. 그러나 병졸과 백성들이 믿지 않으니, 바라옵컨데 왕께서 총애하고 백성이 존경하는 신하에게 군대를 감독하게 하십시오.”
경공은 장고에게 함께 가도록 했다
양저는 장고와 약속을 정했다
내일 정오에 군문에서 만납시다.”
양저는 미리 도착해 해시계와 물시계를 마련해 놓고 장고를 기다렸다. 그러나 장고는 왕의 총애를 받는 몸인지라 교만한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서두를 것이 없다 판단하고 집안 송별식에 참석한 저녁 무렵 도착했다. 그사이 장고가 도착하기 전에 양저는 해시계와 물시계를 엎고 군령을 지역에 선포한다
양저가 말했다
어째서 약속 시간보다 늦었습니까?”
장고는 사과하면 말했다
대부들과 친지들이 송별연을 열어 주어 지체되었소.”
양저는 말했다
장수란 명령을 받는 그날부터 집을 잊고, 군영에 이르러 군령이 확정되면 친척들을 잊으며, 북을 치며 급히 나아가 공격할 때에는 자신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왕께서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음식을 드셔도 단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백성의 목숨이 모두 당신에게 달려 있거늘 송별회라는 말이 뭡니까?”
그리고 나서 군대의 법무관을 불러 물었다
군법에 약속 시간에 대지 못하면 어떻게 하도록 되어 있소?”
법무관이 대답했다.
마땅히 베어야 합니다.”
장고는 두려워 경공에게 사람을 보내 일을 알리고 사면을 요청했다. 경공에게 갔던 사람이 돌아오기도 전에 장고의 목을 베어 전군이 돌려 본보기로 삼았다. 전군의 병사는 모두 두려워 벌벌 떨었다. 한참 경공이 보낸 사자가 장고를 사면하라는 명을 가지고 말을 달려 군영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러자 양저가 말했다
장수가 군영에 있을 때에는 왕의 명령도 받들지 않을 있소?”
그리고 군대의 법무관에게 물었다
군영 안에서 말을 달리면 군법에는 어떻게 처리하도록 되어 있소?”
법무관이 말했다
목을 베어야 합니다.”
말을 들은 사자는 몹시 두려워했다. 그러나 양저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왕의 사자이니 죽일 수는 없소.”
대신 말의 목을 베어 전군의 본보기로 삼았다. 양저는 사자를 보내 다시 보고 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망하는 게임을 논하다에서 "개발 잘 되고 있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허들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와 어떻게 운영하면 좋은지를 설명했다. 게임시장이 전쟁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전쟁에서 이기려면 확실한 "법"이 있어야 한다. 법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생각은 자유롭게 하고 결과와 행동에는 책임을 지도록 하며,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다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와 유관부서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정리하면.
게임 개발은 전장에서 싸우는 일만큼 다사다난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래서 게임 성공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령과 결단이 필요하다. 사기에는 이러한 비슷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게임 개발에서 원칙과 행동은 개발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양저가 군령으로 장고의 목을 베어 기강을 잡고 전장에서 승리를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따라서 허들 시스템은 양저의 결단력이라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없다면 개발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닌, 자선사업을 하는 집단이 수밖에 없다.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 개발하는 게임이 가능성이 없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할 있어야 하고, 허들시스템의 기준에 맞는다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좋은 게임이 나올 있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질병은 징후가 나타날 때 고쳐야 한다.” – 『편작-창공열전』


질병은 징후가 나타날 고쳐야 한다.” – 『편작-창공열전』

편작(扁鵲) 전국시대의 의학자이다. 편작이 제나라로 가자, 제나라 환후(桓侯) 편작을 빈객으로 예우하고 맞이했다.
어느 편작은 환후와 만나 이렇게 말한다.
 “왕께서는 피부에 병이 있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환우는 마음이 상했고, 편작이 물러가자 곁에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의술을 가진 자들은 이익을 탐해서 없는 병도 있다고 하여 공을 세우려고 하는구나.”
닷새 뒤에 편작은 환우를 만나고 말했다
왕께서는 혈맥에 병이 있습니다. 지금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병이 깊어질 것입니다.”
환우는 몹시 화가 나서 편작을 물러나게 했다. 닷새 뒤에 편작은 환후을 만났다.
 “왕께서는 위와 사이에 병이 있습니다.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깊은 곳까지 들어갈 것입니다.”
환우는 대답하지 않고 편작을 돌려 보냈다.
닷새 뒤에 편작은 환우를 만났는데 멀리서 보기만 하고 그냥 물러 나왔다
왕이 사람을 보내 까닭을 묻자 편작은 이렇게 말했다.
 “병이 피부에 있을 때는 탕약과 고약으로 고칠 있고, 혈맥에 있을 때는 쇠침과 돌침으로 치료할 있으며, 위와 장에 있을 때는 약술로 고칠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골수까지 들어가면 하늘의 신도 어찌할 없습니다. 지금 병이 골수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환후는 자신의 몸이 위중하다는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 편작을 찾았지만 편작은 이미 떠난 뒤였다.


내 게임을 누가 평가해?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명했지만, 부정적인 문제도 많다. 각 분야의 평가시스템이 잘 만들어 진다는 것은 사실 현실과 다른 이상적인 경우다. 개발사의 성숙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상, 평가라는 것을 순수한 결과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악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예로 평가 결과를 개발기간 연장의 도구로 활용한는 개발자라던지, 아니면 평가 결과를 이용해서 개발팀에게 압박하려는 경영자라던지, 이외에도 여러 가지 경우를 볼 수 있다. 결국 평가라는 프로세스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리더의 역량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개발기간의 연장은 곧 비용이랑 연결되고 비용초과는 경영에게 문제를 발생시킨다. 결국, 경영자는 투자를 더 하거나 받아야 하는 선택을 한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월급날은 너무 빠르게 다가오고, 개발자는 월급날이 늦게 온다고 말한다. 입장차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다.  

경영자든 개발자든 성숙도에 따라 개발사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자와 경영자가 서로 신뢰할 있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평가 결과가 나왔을 개발자든 경영자든 결과에 대한 빠른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하고 발전시켜서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게 된다


정리하면..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실패의 징후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징후에 대한 적절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사기의 예와 일치한다
평가 시스템은 이러한 게임 개발의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해결할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문제를 찾고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건 향후에 문제로 번질 있다. 결국에는 손도 대지 못한 , 게임개발을 종료할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편작은 전국시대의 의술의 대가였으며, 사마천의 "사기"에도 여러 번 나올만큼 뛰어난 인물이다. 그 시대 누구나 인정하는 편작이다. 편작은 병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치료한다. 즉, 게임개발에서 평가 시스템이 편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평가 시스템은 게임 개발사의 역량을 비추는 거울이 있다. 또한 개발자와 경영자가 서로 신뢰할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